사랑방
사회봉사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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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휴학을 하고, 올해 다시 복학하면서 어떻게하면 시간활용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중에 사회봉사를 하면 시험을 안봐도 되고 2학점을 준다고 하기에 시험기간에 좀 편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강신청을 할 땐 이런 생각이었지만 막상 처음 가보니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세 시간씩 박물관에 가서 일을 도와야 했다. 처음에는 이걸 괜히 신청한 게 아닌가 하고 후회도 했고, 재미도 못 느꼈었다.
그런데 같은 조에 있는 동생들과 점점 친해지고, 교무님들과도 가까워지면서
이런 저런 불만들이 점점 없어져갔다.
사실 원광대학교에 다니면서, 바로 옆에 있는 원불교박물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사회봉사를 통해서 원불교박물관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사회봉사로 처음 원불교박물관에 갔을때, 교무님께서 박물관을 전체적으로 관람하게 해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었는데, 그 때 원불교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또한 원불교 박물관이 대단한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비록 원불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전문적인 일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청소나 정리가 대부분의 일거리였지만, 박물관의 조명이 아무렇게나 달린 것이 아니라 전시품을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고, 또한 내부 온도와 습도가 유물이나 전시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정하게 유지를 해야 하는 것 등의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단지 학점이었지만, 이제는 원불교박물관에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어떤 박물관을 가더라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봉사활동기간을 다 마치고 이렇게 소감문을 쓰고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벌써 한 학기가 다 지나갔구나' 라는 후련함인지 아쉬움인지 모를 기분이 든다. 그동안 동생들과 교문님들과 정도 많이 들었는데,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에 더 가까운 기분인 것 같다.
한학기 동안 잘 챙겨주신 교무님들과 또, 제일 큰 형이라고 항상 먼저 배려해주고 도와주던 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