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사회봉사활동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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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활동을 마치며...
드디어 이번학기도 벌써 끝나간다. 사회봉사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주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참 어색하다.
지난학기만 하더라도 나는 사회봉사라는 과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학교를 3년 동안 다니면서 학교생활에 내가 정말 무관심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사회봉사를 하게 되었던 이유는 동아리 후배로부터 사회봉사라는 과목을 추천받았다. 수강신청 이외의 학점이며 졸업학점에 인정이 되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1~2학년 때 학교를 잘 나오지도 않고 공부도 안 해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나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평소 봉사활동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4학년 1학기 수강신청기간에 사회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사회봉사기관을 신청할 때에는 내가 타 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이쪽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까운 원불교 역사박물관을 신청하였다.
사회봉사 첫날 원불교 역사박물관을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첫날은 원불교가 어떤 종교인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박물관을 한번 둘러봤을 때 그동안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원불교에 대해서 알 수가 있었다.
사회봉사를 하면서 금요일 오전에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 다른 학우들과도 처음에는 어색했었다. 나 말고도 3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사회봉사 두 번째 주까지는 서로 존댓말을 쓰면서 정말 어색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주일에 한번 씩 보게 되면서 서로 연락도 하고 친한 형, 오빠, 동생으로 지내게 되었다. 쉬는 시간에는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같이 웃고 떠들었으며 쉬는 시간 이외에 봉사활동 시간에는 서로 먼저 자기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원불교 역사박물관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봉사활동은 박물관 주변 청소, 박물관 내부 전구 교체, 제습기 점검 등 비교적 쉬운 일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나는 느낀 점이 참 많았다.
먼저 다음 학기부터 원광효도마을과 같이 나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단지 내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사소한 것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누군가도 사소한 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봉사활동에 참여를 하고 싶다.
다음은 사람을 사귀는 것이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박물관에서 일하시는 교무님들을 알게 되었고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석호, 하늘이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린다는 게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협동심과 참여성이다. 이번 사회봉사를 하면서 무슨 일이든 서로 같이 하면 빠르게 끝낼 수 있다는 것과 무슨 일에 대해서 서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힘든 일이라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사회봉사가 단지 내가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 했던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앞으로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서도 좋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 것 같다.
그 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많은 것을 챙겨주신 교무님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 석호와 하늘, 새봄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사회봉사활동 소감문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