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봉사활동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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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마치며
20092648
정 한솔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날이 생각난다.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기보다는 몸으로 움직이며 학점을 받길 원했고 2학년이라는 조금은 이른 시기에 사회봉사를 수강신청 하였다.
장소신청항목에서 원불교 역사 박물관을 발견하고 “어? 이런 것 있었나?”하는 생각과 함께 박물관 봉사활동이라면 봉사나 박물관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박물관봉사활동은 뭔가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데 이렇게 일반인이 직접 신청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새삼 놀라면서도 좋은경험이 될수 있을 것 같아 나도 당연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만 했을 뿐 직접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었는데 비록 자발적인 것이 아닌 수업과제의 한 형태로지만 이번엔 몸소 직접 박물관 봉사활동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맨 처음 도착한사람이 하는 일인 실내외 온도 습도재기, 나는 이것을 하려고 일찍 다녔을 지도 모른다. 별로 하는 건 없지만 체크를 하고 다닌 다는 것이 왠지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시품들을 보호하는 유리들 닦는 것, 홀 청소, 화장실 청소 등,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지만 재밌었던 것 같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물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언제 유물들을 만져 봤겠는가. 옛 선비들 양반들이 쓴 서신이나 편지 등의 크기 길이 무게 등을 재면서 나는 왠지 모를 느낌에 사로 잡혔었다. 옛 시대의 물건을 만져서 일까 왠지 신기하게 느껴지고 그때의 상황 등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또 한 작가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포장하기도하고 이때까지 살면서 다 처음 하는 것들이었다.
지금생각하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작업속도가 늦어서 혹시나 언짢게 보시진 않았는지, 봉사활동이라고 했지만 폐만 끼치고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박물관 내부도 살펴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박물관이라는 딱딱하고 지루한 내 머릿속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가장크다.
단지 하루3시간, 13주를 그곳에 있는 동안 박물관의 유물들과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살펴 볼 순 없었지만 , 단순 업무만이 필요한 곳이 아니라 방문자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함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이제는 박물관을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해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그런 박물관 이미지를 만들어 문화향상과 항상 함께 원불교에 대해 정확한 정보 습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박물관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일학년 때 배웠던 원불교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그땐 솔직히 학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배웠기 때문에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첫날 박물관을 가서 교무님께 원불교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더 쉽게 알려주셔서 원불교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무님들이 너무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셔서 교무님의 말씀을 듣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벌써 사회봉사활동을 마쳤다는 것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아쉽다.! 사회봉사활동은 끝났지만, 나중에 봉사체험이 아닌 원불교에 더 알아보고 싶은 학생으로서 친구랑 찾아가봐야 겠단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실제 큐레이터들이 하는 일들을 나도 경험 해봄으로써 취업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취업 분야를 넓혀 준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 면 긴 3개월 동안 재미있었다. 유쾌한 경험이였고, 추억 또한 많이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