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사회 봉사 감상문
원불교 역사박물관의 짧지만 뜻 깊은 기록
성인이 되기 이전의 교육과정중 현장학습 및 조별과제 활동 등으로 박물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견학을 할 때 마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편하게 일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관원들은 거의 대부분 냉 · 난방 시설이 잘 갖춰진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큐레이터들도 관람객들이 먼저 요구하지 않는 한 능동적으로 설명을 하려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는 과정 중에 봉사기관을 박물관으로 택했던 이유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박물관의 일이 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봉사를 시작하고 몇 주 동안은 제 판단이 옳았단 걸 확신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박물관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박물관의 행사 계획에 발맞추어 일하시던 교무님들과 그러한 일들을 보조함으로서 보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일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달은 주요 핵심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의 고단함 때문이 아닌, 준비한 행사에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성심성의껏 설명을 하시던 교무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맞고 있는 일이 쉬울 때나 어려울 때나 한결 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에 나가고 이에 보람을 느끼며 일에 대한 소명감을 즐기는 모습은 일에 대한 귀천의식을 가지고 있던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부끄러움은 저에게 모든 일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여 실행한다면 성과는 자연스레 뒤따라 옮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끝으로 이 같은 가르침을 주시는데 도움을 주신 교무님들과 제가 일하는데 어려움 없게 도와주신 함께 일한 봉사활동원 분들게 감사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